FSTwebzine

May 2017

행복우체통행복을 배달해드립니다.

STORY 01

제주도에선 OO라고 불러야
금방 친해진다.

솔루션사업부 송정진 부장

안녕하세요? 제주여행 마지막 후기로 '제주 여행코스' 추천이 남았는데 아쉬운 마음도 있고 잠깐 쉬어 가는 의미에서 재미있는 제주 문화 이모저모를 알려 드릴까 합니다. 제주에는 '안거리 밖거리'란 주거 문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주거방식으로 많이 생활했습니다. '안거리 밖거리'란 한 울타리 안에 집이 2채가 있어, 보통 안거리에는 부모가 살고 밖거리에는 결혼 한 자식 중 한 식구가 같이 사는 방식입니다. 이제 제주도에도 아파트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 시내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지금도 시골에서는 이렇게 사는 집이 있습니다. 같이 산다고 해도, 식사도 완전히 따로 하고 서로 사는 것에 대해서는 '노터치'입니다. 밖거리에서 애가 울어도 신경을 안 쓸 정도로, 같이 살아서 안심이 되면서 서로의 사생활은 절대 관여하지 않는 독특한 문화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집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경조사 문화도 특이합니다. 우선 결혼식은 예전에 3일 동안 했습니다. 일요일 결혼식을 예로 들면 금요일은 가문잔치라 해서 돼지 잡고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방문해서 분위기 띄우며 잔치 준비를 합니다. 토요일에는 식당에서 본격적으로 손님을 접대합니다. 그리고 일요일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하고 저녁에 친구들과 피로연을 하면 모든 행사가 끝나고 신혼여행을 가게 됩니다. 아직까지도 3일 잔치를 하는 데가 있기도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당일에 다 끝냅니다. 다만 다른 점은 식당을 따로 잡고 하루 종일 손님을 받기 때문에 결혼식 참석하시거나 편하신 시간에 식당에 가서 식사하시고 축의금 전달하시면 됩니다. 신랑신부도 결혼식장과 식당을 오가며 손님들에게 인사하면서 축의금을 받습니다. 재미있는 건 제주도에는 결혼식장에 축의금 받는 접수대가 없으며 장례식장에도 조의금 넣는 부조함이 없습니다. 장례식장인 경우 요즘은 외지 분들을 위해서 부조함을 따로 마련하기도 하지만, 지금도 제주에서는 결혼식이든 장례식이든 부조금은 직접 전달하는 게 전통입니다. 부모 손님으로 가시면 부모에게 직접 주시면 되고 신랑 손님으로 가면 신랑에게 직접 전달하면 됩니다. 그러면 신랑신부가 직접 돈을 받고 보관한다는 얘기인데 좀 불편하겠죠? 그래서 제주 결혼식에는 부신랑, 부신부 제도가 있으며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식 내내 신랑신부 대신 축의금 보관, 피로연, 결혼식 준비물 등 A~Z까지 모든 일을 다 맡아 옆에서 도와줍니다. 예전에는 그 보답으로 결혼식 끝나고 양복 한 벌씩 해 줬습니다. 제주에서는 사람을 부를 때 호칭이 애매하면 '삼춘(삼촌)' 하나면 다 통합니다. 알든 모르든, 여자든 남자든, 길을 물어볼 때나 식당에서 부를 때도 그냥 '삼춘!'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이사 시즌이 따로 있습니다. '신구간'이라고 하는데 절기상 '대한'과 '입춘'사이로 보통 1월 말이며 대략 일주일 정도입니다. 이때 이사를 하면 좋다라는 믿음 때문인데 지금은 점점 사라져가는 풍습입니다. 아무래도 이사가 몰리니 예약 문제,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고 1월 추운 날씨라서 힘들기 때문이겠지요.   아마 젤 관심이 많으신 건 그 누구도 이해 못하는 사투리일 텐데 제일 유명한 말이 '맨도롱 또똣할 때 호록 드리싸붑써'입니다. 오래 전 사투리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유명해진 말이죠. 그 뜻은 맨도롱 = 미지근, 또똣 = 따뜻, 호록 = 후루룩(빨리), 드리싸붑써 = 드세요, 들이키세요, 즉 적당히 뜨뜻할 때 어여 (맛있게)드시라는 얘기입니다. 얼마 전 '맨도롱 또똣'이라는 드라마도 있었죠. 제주도 사투리는 문장 끝이 축약되면서 세집니다. 초기(버섯), 솔라니(옥돔), 구쟁기(소라)처럼 단어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야 어쩔 수 없겠죠. 보통 문장 끝에 나오는 ~하셨습니까? = 햇수꽈?, ~모르겠습니다 = ~모르쿠다, 그렇게 하세요 = '겅 헙써'가 예인데 잘 아시는 '감수광'은 '가십니까?' '혼저 옵써'는 '어여 오세요' 입니다. 안타까운 건 요즘 제주에서도 애들은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고 하며 제주도 사투리가 소멸위기 언어라는 점입니다. 그 밖에 재미있는 사투리로는 '속았수다', '베지근하다' '요망지다'가 있는데 속았수다는 뭔가 속았다는 의미가 아니고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뜻이며, 베지근하다는 음식 먹을 때 쓰는 표현으로 오래 끓인 곰탕이나 감자탕 같은 진국을 먹고 걸쭉하다 시원하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제주음식 몸국을 드시면 이런 표현이 나올 듯합니다. 그리고 '요망지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고 똑똑하고 하는 일이 딱 부러지는 스타일을 얘기하거나 생활력이 강하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저 학생 참 요망지네', '그 며느리 참 요망져' 하면 대단히 좋은 칭찬입니다. 택배로 먹을 수 있는 조금 특이한 제주음식으로는 공항근처 김희선 몸국이란 식당이 있는데 몸국이나 고사리육개장 택배 주문 하시면 친절하게 설명서가 있고 바로 넣고 끓여 먹기만 하면 됩니다. 10월에는 한치, 12월~1월에는 방어가 택배로 가능합니다. 회는 당연히 당일 항공배송으로 밑에 얼음 깔고 정갈하게 썰어져 있는데 공항에 가서 7천원 정도 내고 직접 찾으시거나 드실 시간만 얘기하시면 집까지 퀵서비스로 자동 연결해 줍니다. 다만 퀵서비스는 비쌉니다. 공항에서 산본, 분당 기준 5만원 정도 합니다. 한치나 회 모두 손질이 되어 있고 양념장이 있어 바로 꺼내 드시면 됩니다. 한라산 높이가 얼마인지 아세요? 1950m인데 '한번 구경 오십시오'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주도 면적이 서울보다 3배가 큽니다. 공항에서 중문이나 서귀포 가는 길이 대략 40Km로 한 40분 걸리는데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도 한 바퀴 도시려면 4~5시간 걸리며 구경하면서 이동하시려면 하루에 한 바퀴 돌기는 힘들며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보통 반으로 나눠서 하루는 동쪽, 하루는 서쪽 이런 식으로 구경을 많이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 중에 제일 많이 쓰이고 가장 비싼 품종 원산지가 어딘지 아시는지요? 바로 제주도 한라산입니다. 제주에서는 '쿠살낭'이라고 하는데 쿠살(구살)은 성게, 낭은 나무의 사투리로 나무 모양이 성게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쿠살낭이 구상나무가 되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오래 전 식물 연구를 위해 한라산을 방문했다가 이 나무의 가치를 알아본 외국의 한 식물학자가 훔쳐갔는데 지금은 우리가 역으로 로열티를 물어야 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끝으로 위에 '삼춘' 호칭을 말씀 드렸는데 '괸당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괸당'은 친척, 이웃사촌이란 제주도 사투리로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뭔가 더 끈끈한 의미가 있습니다. 친척, 이웃이나 지인을 가족처럼 지내는 좋은 의미가 있는 반면, 정당한 방법 대신 학연 지연처럼 괸당문화를 이용하는 부정적 의미도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 FST 직원분들도 제주도 가셔서 '삼춘' 호칭 잘 쓰시면서 토박이 잘 사귀어 괸당 삼으시면 제주도 가실 때 많은 도움 받으실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음 번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면서 제주여행후기를 마감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STORY 02

홍콩의 밤 도깨비

펠리클사업부 성미영 사원

홍콩에서 우리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습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또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 설렘 가득 안고 홍콩엘 갔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홍콩 사람처럼 즐겨보기! 중국어가 가능한 결이가 같이 있고 길을 찾아줄 구글님이 있기에 홍콩 사람처럼 되기로 했습니다.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선힝 레스토랑. 지난 번 홍콩 갔을 때는 문앞에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메뉴 판에 한자만 적혀 있고 "직원은 광동어만 가능"하다는 말에 포기했었죠. 이번에는 씩씩하게 들어갔습니다. 관광객 하나도 없는 로컬 딤섬 집에서 홍콩 사람들과 같이 하는 식사. 조금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식사 후 딩딩 트램(전차)을 타고 진선 언니가 보고 싶다던 중경삼림 속 여주인공 왕비가 양조위 집을 보던 장면 속 장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주욱 올라보고, 그냥 눈에 든 커피숍에 앉아 커피와 티라미수를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백화점에 들러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그 후 홍콩섬 반대편 까우롱 반도로 페리를 타고 이동했어요. 홍콩 시장을 이곳저곳 둘러보다 결이 친구를 만나 태국음식점에 들러 크랩도 먹고 진선 언니가 먹고 싶다는 똠양궁도 먹고 란콰이펑에 들러 홍콩사람들처럼 불토를 즐겨봅니다. 다음날은 일요일. 체크아웃 하고 완차이 쪽으로 이동했는데 '운남 쌀국수'가 보였어요. "가자!" 그곳에 들어가 내가 좋아하는 고추 모양의 매운 맛이라며 시켰는데 산초나무 열매의 이 매운맛은 정말 "헐~" 너무 맵다 못해 아파서 레몬 사이다를 마시며 아픔을 이겨보려 했습니다. 진선 언니는 웃으며 우리를 놀려댑니다. 상처뿐인 식사가 끝나고 완차이 쪽 시장 이곳저곳 둘러보다 미니키위와 산딸기를 사고 나서 망고 디저트를 먹으러 갔는데 영 찾기가 어려웠어요. 지도에서 자꾸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통에 한 시간을 허비한 우리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비천 향 육포를 사고 찍기 신을 빌어 마지막 밤의 만찬을 위해 차이나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결이 친구 덕분에 우린 여러 음식을 감탄하며 즐겼습니다. 특히나 생선요리는 비린내가 없고 너무 맛있었어요. 그러면서 홍콩에서 먹은 음식은 다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차 점심식사 생각에 진선 언니만 다 좋았구나 하며 다 같이 웃었습니다. 식사 후, 결이 친구 덕에 한 시간 헤매고 못 찾았던 망고디저트 가게를 5분도 안 걸려 찾고 드디어 들어갔습니다. 진선 언니는 두리안 들어간 디저트, 우리는 망고 디저트. 그리고는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아쉬움 가득 안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중국어가 가능했던 결이가 있어서, 그리고 그 홍콩 친구가 있었기에, 또 모든 음식을 맛나게 먹어주는 진선 언니가 있어 주말을 잠시 홍콩 사람처럼 즐겼던 이번 홍콩여행은 모든 것이 다 좋았습니다.

STORY 03

산은 나에게 선물이다

펠리클사업부 권수영 조장

오늘은 합천 가야산 가기로 한 날. 새벽부터 일어났다.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계속 오락가락한다.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집에서 나선다. 용인 남사 선한사 시설에 있는 학생들과 함께 가는 길이다. 기대가 된다. 선한사에서는 2~3개월에 한 번씩 중고등학생들만 데리고 봉사자들과 함께 산을 다니면서 극기 훈련으로 체력 단련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번에 처음 참가한다. 합천 가야산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맞닿은 곳에 위치한 명산이다. 우뚝 솟은 최고봉 상왕봉은 해발 1,430m의 위용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봉우리는 저마다 골짜기를 만들어 개울까지 펼쳐 보이고 있다. 산 좋고 물 맑은 고장 합천, 과연 아름다운 곳이다. 나는 그 좋은 풍경을 흠뻑 즐길 수 있었다. 능선에 올라서자 많은 기암과 괴석, 바위들이 가득했고, 어느 봉우리 정상에 서니 전망이 병풍처럼 펼쳐져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보고 있는 나의 가슴이 시원하다. 군데군데 기암괴석이 볼거리를 준다. 한편으로는 긴장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행복감도 최고조로 오른다. 가슴 뛰게 하는 산행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역시 산행은 내 삶의 활력소가 되는데 최고의 정점이다. 활기찬 생동감을 느끼며 오늘도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게 된다. 내가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구나 하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비가 내려도 기분 좋게 맞고, 천둥번개 소리가 요란해도 좋기만 하다. 해가 날 때는 온몸으로 햇살을 듬뿍 받으면서 자욱한 안개 속으로 걷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날씨 변화가 상당히 심했다. 오늘 하루 가야산을 오르면서 너무 많은 걸 느끼고 체험하게 되어 좋았다. 고아원에 있는 학생들과 함께 동행해 즐거웠다. 시간 여유가 없어 해인사를 앞에 두고도 들르지 못한 것 그거 하나가 아쉽다.

STORY 04

부모님과 넷이서 제주도 다녀온 이야기

TCU사업부 박민우 사원

작년 여름 올린 제주도 먹거리 여행 글에 이어서 2탄을 준비하였습니다. 부모님의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여자친구와 부모님 동반하여 4명이 2박 3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1일차. 아침 비행기로 도착하자마자 출출한 저희는 지난 번 "자매국수"집을 맛보았으니 이번에는 또 다른 유명한 국수집 "삼대국수회관"을 찾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자매 국수집의 고기국수는 조금 느끼하다고 생각했는데, 반면 삼대국수회관은 더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맛 평가 : 자매국수 ●●●○○ / 삼대국수회관 ●●●●○
국수로 허기를 달래고 선상 낚시체험을 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 어머니는 손맛을 보며 한 마리씩 성공하고 낚시를 종종 다니시던 아버지만 못 잡으신 상황이 벌어져 웃고 즐기며 좋은 체험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에코랜드 가서 사진 찍으며 돌아다녔지만 3월은 아직 쌀쌀한 날씨, 꽃들이 만개하지 않아서 관광지마다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저녁엔 흑돼지 삼겹살을 사서 바베큐와 한라산 소주를 즐겼는데 펜션에 놀러 오신 아저씨들과 합석하여 잡은 지 몇 시간 안 된 다금바리 회도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흑돼지 삼겹살 ●●●●◐ / 얻어먹은 다금바리 회 ●●●●●●●●●●
2일차. 점심 때, 이전 여행의 경험을 되살려 제주 동문시장에서 갈치 큰놈을 구입해 근처 식당으로 갔습니다. 구이와 조림을 부탁하고 먹는데 역시나 제주도 갈치는 밥도둑. 갈치구이, 조림 ●●●●◐ 부모님의 30주년 기념으로 좋은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어서 드라마월드에 방문했습니다. 여자친구와 여행을 왔다면 크게 기억에 남는 관광지는 아니었겠지만 한복 체험은 즐거웠습니다. 아버지는 왕, 어머니는 어우동, 여자친구는 소녀, 저는 호위무사로 옷을 갈아 입고 서로 컨셉 사진 놀이를 즐겼는데 부모님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인 먹거리로는 "쌍둥이 횟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건물 통째로 횟집인데도 대기하는 줄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부모님의 30주년 기념인 만큼 가장 비싼 회를 주문하여 축하를 드렸습니다. 곁들이 안주 물회, 고등어회, 해삼, 새우, 소라, 산낙지, 문어, 멍게, 연어, 전복, 인삼, 산삼배양근 등이 입맛을 돋구어 주고, 메인 회로 우럭과 구문쟁이, 황돔 등 싱싱한 회가 값어치를 했습니다. 다음으로 전복회와 전복 젓갈이 나오고 매운탕까지 맛보며 만족스러운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숙소로는 FST 휴양지로 등록된 한화 리조트에서 숙박했는데 방도 깔끔하고 숙소 내에 편의시설도 있어 만족스러운 밤이 되었습니다.
쌍둥이 횟집 ●●●●●
3일차. 오늘부터는 부모님의 의견을 물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홍해삼을 먹기 위해 성산일출봉 안에 있는 "해녀의 집"을 찾았습니다. 정말 제주도 해녀 할머님들이 모여서 장사를 하고 계셨는데 사투리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알아 듣기 힘들었습니다. 자꾸 뿔소라를 어필하셨지만 홍해삼을 제일 큰 것으로 사와서 먹었습니다. 파도를 보며 먹는 홍해삼 맛은 정말 바다의 맛이다 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일반 해삼은 못 먹는 걸로?
홍해삼 ●●●●●
이렇게 모두가 만족스러운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여행기간 동안 회 종류를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속이 조금은 느끼해 집에 오자마자 순대국을 사먹었습니다. 역시 과유불급, 과하면 안 좋다더니 이제 그 정신을 되새기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STORY 05

워크숍의 즐거움,
그리고 특별했던 축하행사

TCU사업부 김성호 사원

TCU 연구개발팀이 이번에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선발대로, 각종 음식과 잡동사니를 구매하기 위해 마트에 먼저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평일 마트의 평화로운 공기를 마시니 평소 카트를 끌고 유유히 거닐고 다니길 좋아하는 저로서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각종 먹거리를 구매하고 최용석 과장님의 차를 타고 알펜시아로 출발했습니다. 최용석 과장님은 이미지처럼 깔끔하고 나이스하게 운전을 하셔서 그만 강원도까지 잠들어 버려 죄송했습니다. 숙소 도착 후 워크숍이 진행되었고, 3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 토론의 주제는 업무를 빨리 끝낼 수 있는 방안이었습니다. "수요일은 가정의 날(맥스 시간 정하기), 9시 이후 일괄 소등, 후배 스킬 업(업무 분담), 교육부서 전담, 불필요한 업무 만들지 않기, 업무 시간 내 효율 극대화, 지속적인 타 부서 스킬 업, 상급자의 칼퇴" 등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습니다. 두 번째 토론에서는 "서로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팀원이 팀장에게 그리고 팀장이 팀원에게 바라는 점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팀원들이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이나 또는 업무효율을 위해서 팀장님께 바라는 점에 대하여 발표하며 의견을 나누었고, 또 팀장님들은 나름대로 사원들이 이런 부분을 채워주고 이런 역할 해주기를 바라는 것들을 나누어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팀원 입장에서 팀장님들의 얘기를 들으며 어떠한 팀원의 모습이 좀더 도움이 될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 토론은 "마이다스 해석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가 어떤 일들을 해보고 싶은지에 대해 나누었는데 서로의 의견을 듣고 또 저도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토론의 시간을 뒤로하고 드디어 워크숍의 꽃 회식 시간. 언제 먹어도 맛있는 소고기입니다. 비싸서 평소에 잘 먹지 못했던 소고기를 배부르게 먹으며 "우리 회사 만세!"를 외쳤습니다. 선배님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이는 숙소까지 옮겨졌습니다. 시간 쫓기지 않고 더 편안히 얘기를 나누며 끈끈한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업무에 관한 토론이어서 다소 딱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중간중간 간단한 맥주 한 잔 하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진솔한 의견을 듣고 나눌 수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토론회를 마치고 특별 승진자 "성광훈 차장님, 정재원 차장님"께 축하의 뜻으로 "인디안 밥"을 해드렸습니다. 직장에서 이렇게 친밀한 방식으로 축하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다같이 스스럼 없이 "인디안 밥"을 하는 것 보고 정말 서로에게 친근하고 벽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회사에서 매일 보고 지내는 동료들이라 오히려 더 무관심해지고 멀어질 수 있는데, 분위기 좋은 곳에서 같이 먹고 하룻밤 같이 자며 더 돈독해지고 동료애가 생긴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이런 좋은 자리를 또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