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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7

행복우체통행복을 배달해드립니다.

STORY 01

#삼척여행 #레일바이크 #장호항 투명카누
#환선굴 #대명 삼척 쏠비치 #해신당 공원

김백순

지난달 세 가족 총 13명이 삼척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솔비치 펜션이라는 곳에서 2박을 했습니다. 삼척시 근덕면, 장호항과 레일 바이크 용화 정거장 근처였습니다. 먼저 레일 바이크를 탔습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예약: oceanrailbike.com) 운영시간은 9시~7시, 이용요금은 2인승 2만원, 4인승 3만원입니다. 1시간 동안 열심히 페달을 굴러야 집에 갈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의 바이크는 저 혼자 페달을 밟아야 했습니다. 아내는 셋째를 임신한 몸으로 둘째를 배 위에 올리고 어르고 달래느라, 첫째 아들은 페달이 다리에 닿지 않았기 때문이죠. 차라리 헬스장 가서 스피닝 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레일 바이크를 마치고 한국의 나폴리라는 장호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은 투명카누를 타고 바닷속을 보는 생태체험이 유명한 곳입니다. 이용요금은 30분에 4인승 4만4천 원, 2인승 2만2천 원. 주의점은 매표소에서 티켓 구매 후 선착장에 도착하여 다시 접수를 해야 순서에 맞게 호명된다는 것. (지금은 개선이 됐을 수도 있으나, 가실 분은 꼭 알아두세요) 다음날은 환선굴로 향했습니다. 두 번째 방문입니다. 환선굴 입구에선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계속 뿜어냅니다. 외부온도 35 ˚C 이상이어도 실내온도는 12~16˚C. 입장료는 4천5백 원입니다. 입장 후 10~20분 걷다 보면 모노레일 탑승장이 보입니다. 모노레일 이용요금은 왕복 7천원, 편도 4천원. 표를 끊으려 하자, 매표소 아저씨가 "지금부터 1시간 30분 기다려야 타실 수 있습니다, 예약은 받지 않습니다" 일행이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하나?" 어른들은 당장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최종 남은 옵션은 돌아갈래 아니면 걸어 올라갈래 였습니다.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 오르기로 결론을 내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둘째는 앞에 안고, 첫째의 손을 잡고 중간쯤 올라갔는데, 땀이 비 오듯 흘렀습니다. 중간쯤 가니 잘 걸어 올라가던 첫째 놈마저 다리 아프다며 업어달라고 떼를 부렸습니다. 뽀로로 음료수로 유혹하여 환선굴까지 등반 완료. 탄산칼슘이 반응하여 형성된 석회동굴 환선굴의 내부는 휘황찬란한 종유석과 아름다운 석순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지하세계의 거대함 앞에 나의 존재가 작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려올 때는 걷는 사람들이 많고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 모노레일 대기시간이 짧았습니다. 편도 4천원에 끊고 편하게 내려와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대명 삼척 쏠비치 광장으로 갔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그리스 사람처럼 여유롭게 마셔 보았습니다. 광장 분수대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아이들이 뛰어 노는 동안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쏠비치 물놀이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 분수, 두 번째 아쿠아 월드, 세 번째 해안가 무료 해수욕. 아쿠아 월드 이용요금은 어른 5~6만원, 소인 4~5만원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숙박 시 30% 정도 할인) 해안가 무료 해수욕은 쏠비치 뒤편에 백사장으로 연결되어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낮에는 햇빛이 강하고, 오후 늦게부터 그늘이 생기기 때문에 파라솔이나 그늘막, 캠핑의자 등을 꼭 갖고 가셔야 오래 머무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엔 해신당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3천 원, 어린이 1천5백 원, 관람시간은 9시~6시입니다. 해신당 공원은 일명 "성인공원(19금)"으로 나무와 돌로 깎아 만든 다양한 인물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방문하는데 다소 규모도 작고, 볼거리도 다양한 편은 아닙니다. 공기 좋은 곳 가볍게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방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해신당 공원을 끝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해산하였습니다. 저에게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한 삼척여행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또한 삼척은 아내의 고향으로, 아내가 어렸을 때 다녔던 길을 함께 걷고 여행할 때 나의 고향처럼 느껴지는 애틋함과 포근함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여행담이 다른 분의 삼척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STORY 02

즐거웠던 여행, 신났던 뒤풀이

펠리클사업부 전려결 사원

여행을 좋아하는 동료들과 시작해 즐거움(Fun)으로 끝난 짧은 여정이었습니다. 회사 동료와의 해외여행은 처음이고 또한 그 중의 막내라서 사뭇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이번 홍콩여행을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즐거움이 꽤 크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두 번째 홍콩여행이라 홍콩을 간다는 것에 대한 설렘보다는 가기 전에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하고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이런 것들에 대한 재미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이번 여행 출발 전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고 받았던 콘서트 티켓이 홍콩 여행을 더욱 값지게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홍콩 출발이 저녁 시간대라 일을 끝내고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으로 출발~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은 면세점. 그 중에서 평상시 사고 싶었던 가방을 하나 샀더니, 그 사은품으로 제공된 패밀리 페스티벌 티켓을 받았어요. 홍콩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 왔을 때만 해도 우리는 그때 면세점에서 받았던 티켓이 그리 좋은 건지 몰랐지요. 그런데 누군가가 전해주는 한마디. 야! 싸이도 나오고 건모도 나오고 그런다는데. 이거 엄청 재미있을 걸! 결국 우리는 다시 한 번 뭉치기로 하고 쉬는 날을 이용하여 행사가 열리는 서울 잠실로 고고. 간만에 올라가는 서울길이니 만큼 미리 맛집 확인은 필수. 이번 서울여행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 연어샐러드부터 후식까지 먹거리 여행만으로도 손색이 없던 서울여행이었습니다. 페스티벌 가기 위해 잠실 주경기장에 도착하니 와 대박! 웬 줄이 이렇게 긴지... 서울사람들이 다 모여 든 것 같았어요. 한참을 기다려 입장하고 단체 인증샷과 시원한 맥주~ 드디어 시작된 콘서트! 아우 소리질러! 건모&싸이. 그리고 아드레날린 분출되는 젊음의 열기~ 여기가 사람 사는 데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노래도 따라 하고 춤도 추고 서로가 동료이면서 그곳에선 친구도 되고. 함께해서 즐거움도 있고 많은 의미를 주는 행복한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회사 차원에서 이런 다양한 소모임이나 지원 등이 있다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움을 느끼고, 서로가 서로에게 참 고맙고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함께해서 좋았고, 서로에게 더욱 더 감사했던, 티켓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 짧은 여행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