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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17

행복우체통행복을 배달해드립니다.

STORY 01

제주도 '맛깔 나는 집' 찾아가는 법

솔루션사업부 송정진 부장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도의 먹거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저는 제주 여행지 맛집을 이렇게 나눕니다. 1. 관광지 맛집, 2. 세미 맛집, 3. 토박이 맛집. 관광지 맛집이라면 주로 관광지 주변의 향토음식점이나 보통의 일반 식당들이죠. 관광객이 많아 별 거부감 없이 들어갈 수 있고 식당 분위기나 상차림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에 반해, 토박이 맛집은 주로 동네 주택가에 있어 주차가 힘들고 현지인들이 많아 분위기가 낯섭니다. 또 음식 맛이나 상차림 등이 생소할 수도 있어 약간의 도전 정신이 필요합니다. 굳이 이런 구분을 하는 이유는, 제주 여행과 관련해 제일 힘든 게 맛집 추천이기 때문이죠. 제주 처음 가시는 분께는 우선 관광지 맛집을 권합니다. 처음부터 소문만 듣고 토박이 동네 맛집엘 가시면 위에 설명 드린 대로 뭔가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다만 관광지 맛집은 다들 검색이나 입소문으로 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많이 기다려야 하고 가격표에 비해 서비스 나쁜 것이 흠입니다. 특히 대형 관광버스가 서 있거나 입구에 영어/일어/중국어 안내문이 쓰여 있는 곳은 관광객 전문 식당이니 피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추천하는 관광객 맛집 : 제주시는 공항 근처 제주의 모든 토속음식을 파는 '유리네식당'이 단연 제일 유명합니다. 근처 신제주에 돈사돈, 흑사돈, 킹흑돼지 같은 돼지고기 전문점이 있는데, 여기서 두툼한 제주 삼겹살을 자리젓(자리돔 젓) 또는 멜젓(멸치젓)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삼성혈과 제주민속박물관 앞에 고기국수 거리가 있습니다. 고기국수는 돼지고기 육수에 중면사리를 넣은 국수로 '자매국수', '삼대국수'라는 식당이 유명합니다. 신제주에 가시면 '삼무국수'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한편에 '빙떡'도 지져서 팝니다. 빙떡은 여기 메밀전병과 비슷하나 매콤한 맛이 없는 담백한 무채만 들어가서 은은하니 맛있습니다. 그 밖에 서귀포 지역 횟집은 '쌍둥이횟집'이 유명하고, 근처에 저렴한 돼지고기 두루치기 '용이식당'과 해물탕 '진주 식당'등이 있습니다. 바닷가 해안도로로 가면 동쪽은 월정리 해변에 전복돌솥밥 '명진전복'(엄청 기다림)이 유명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각종 신세대 맛집과 퓨전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근처 성산일출봉으로 가시면 '청진동뚝배기' 해물탕과 '경미네휴게소' 문어라면, '오조리 해녀의 집' 전복죽, 그리고 서쪽으로는 마찬가지로 애월읍 해안도로를 따라 이런저런 유명 맛집과 카페가 있으며 '이춘옥 원조 고등어쌈밥'의 고등어 묵은지 찜 등이 유명합니다. 이제 제주 토속음식에 대해 말씀 드리죠. 관광객이 처음 접했을 때 꺼릴 수 있는 제주 대표 음식입니다. 회는 갈치회, 고등어회, 삼치회가 있고 자리돔 세꼬시와 뿔소라 회가 있습니다. 국물 종류는 갈치국, 각재기(전갱이)국과 성게 미역국, 그리고 초장으로 맛을 내는 물회와 달리 된장으로 양념하는 자리 물회와 한치 물회(제주도 물회는 '제피'라는 향신료가 들어가는데 중국 '고수'처럼 싫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가 있고 그 밖에 토속음식인 몸국, 고사리 육계장, 말고기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는 동네 맛집은 제주음식인 '몸국'으로 유명한 '신설오름', 각재기(전갱이)국의 '돌하르방식당'과 '앞뱅뒤식당'이 있습니다. '신설오름' 몸국은 돼지고기 육수에 몸(모자반)을 우려낸 진국으로 여기 가서 몸국에 고등어구이 하나면 2만원 내외로 만찬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는 제주 술꾼들이 바글거리니 조심하시고요. 돌하르방 각재기국은 예전에는 잡으면 버리던 각재기(전갱이 새끼)로 끓인 국인데, 은근히 시원한 맛이 먹을 만합니다. 비슷한 식당으로 신제주 '앞뱅디' 식당이 있는데, '뱅디'는 동네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입니다. 끝으로 '풍어횟집'이라는 곳도 있는데 여기도 골목 깊숙한 곳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은데, 겨울에 '방어회' 등 그때그때 제철 회를 내놓는 곳입니다. 술 드시면 해장국이 생각나실 텐데, 제주3대 해장국이 '미풍', '모이세', '은희네'식당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풍해장국 팬으로, 여기서는 시원한 동치미국물을 계속 리필 해주는데 속이 정말 시원하게 풀립니다. 다 공항 근처에 있으니 혹시 시간이 맞으면 비행기 타기 전 들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사실 제주도가 비싸기는 합니다. 원래 물가가 비싼 것도 있지만 관광지라는 이유도 있고요. 예전에 흔히 먹을 수 있던 수산물도 요즘은 중국의 싹쓸이와 환경 오염 등으로 저희 토박이들도 먹기 힘들어졌습니다. 제주 시장 가서 "생선 주세요" 하면 '옥돔'을 얘기하는데, 명절이나 제사상에 꼭 올라가던 이 옥돔이 어느 순간 먹기 힘든 생선이 되었고 작년부터는 갈치도 너무 비싸 저도 맛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가서 맘 상하지 않으시려면, 예산에 맞게 미리 식당과 가격을 알아보고 가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STORY 02

맛있는 거 찾아 대만 다녀왔어요.

LSS 사업부 김태곤 사원

안녕하세요. 대만여행 정보, 핵심만 짧게 써보겠습니다. 저는 "꽃보다 할배 - 대만편" 재방송을 보고 대만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대만의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저를 자극했습니다. 대만에 가서 전부 먹고 오겠다고 계획을 작성했습니다. 3월 2일, 부푼 기대를 안고 비행기에 몸을 맡겼습니다. 약 2시간 반. 비가 올 거라는 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 화창한 날씨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대만의 3월은 우리나라의 봄 날씨, 반팔에 얇은 옷 하나면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타이페이의 명동이라는 시먼딩 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짐을 다 풀기도 전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처음 방문한 음식점은 시내에 있는 국수집. 메뉴판에 있는 그림을 보고 자신 있게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국수를 한 입 맛보는 순간 윽,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습니다. 그 국수는 취두부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취두부를 실제로 먹어보니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더니. 고픈 배를 움켜잡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스린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TV에서 보던것과 같이 모든 음식이 오감을 자극했습니다. 그 중 단연 최고는 큐브 스테이크라는 음식이었습니다. 큐브 모양의 고기를 그 자리에서 구워 주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6천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하고 한 끼 대용으로도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파는 곳도 많아서 기다림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만은 또 과일이 유명해 숙소 돌아오는 길에 처음 보는 과일은 전부 다 사왔습니다. 호불호 없이 다 맛있었습니다. 대만 과일맥주, 꿀맥주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둘째 날은 '딘타이펑'이라는 대만식 만두 전문점엘 갔습니다. 이 식당은 한국에도 지점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사람도 정말 많았고 식당 규모도 상당히 컸습니다. 약 30분을 기다린 후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저희 테이블은 9개 종류를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담당 서버가 너무 많다며 1개 취소하라고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2명이 9개면 적은 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중에 1개를 더 시켜서 먹은 건 비밀입니다. 이 식당은 군만두를 제외하고는 전부 맛있었습니다. 특히 새우맑은탕면은 지금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셋째날은 대만의 대표 간식거리를 먹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소문이 자자한 대만 필수 쇼핑품목인 펑리수, 누가 크래커, 망고젤리를 먹어보았습니다. 펑리수는 퍽퍽한 과자 안에 각종 과일 잼이 들어가 있는 과자입니다. 누가 크래커는 바삭한 과자 안에 달콤한 잼 같은게 들어가 있고 망고젤리는 말 그대로입니다. 뜯으면 과즙이 떨어질 만큼 망고와 비슷합니다. 세 제품 모두 유통기한이 긴 편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격은 대만 까르푸가 가장 저렴하고, 유명한 만큼 그 종류도 많고 선물로도 많이 팔립니다. 제조회사는 다르지만 맛은 대동소이했고 3가지 중에서는 누가 크래커가 가장 제 입맛에 맞았고 선물 했을 때 반응도 가장 뜨거웠습니다. 마지막 날 밤에는 대만 컵라면을 먹어보았습니다. 장담하는데 우리나라 어떤 컵라면도 대만 컵라면을 이길 수 없습니다. 컵라면 뚜껑을 열면 O뚜기 카레 내용물처럼 고기와 건더기가 들어있는 큰 스프가 있습니다. 최고입니다. 그깟 컵라면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습니까만, 오죽하면 함께 간 김민구 사원은 컵라면만 10개나 사왔을 정도입니다. 이번 대만 여행은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녀올 수 있는 여유와 휴가를 준 회사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대만에 가시게 되면, 이건 반드시 사오세요. 먹을 것= 펑리수, 누가 크래커, 망고젤리, 각종 차, 컵라면. 그밖에= 블랙진주 마스크 팩, 팬더캐릭터 액세서리. 감사합니다.

STORY 03

알로하! 하와이로 떠난 허니문

TCU사업부 김형탁 대리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만큼 6개월 간 정신 없이 결혼 준비를 하고, 꿈만 같던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준비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결혼식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만 같아요! 결혼식을 마치고 저희는 당일 비행기를 타고 5박 7일 하와이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로 날아가는 동안 신혼여행에 대한 부푼 기대감에 졸음이 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아침부터 너무 바쁘게 움직인 탓인지 긴장감이 풀려서인지 아내와 저는 불편한 비행기 안에서 꿀잠을 잤습니다. 그렇지만 식사가 나올 때면 눈이 말똥말똥 해졌지요. 기내식을 먹고 나면 다시 꿀잠. 그렇게 8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하와이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부터 저희를 반겨주더군요. 입고 간 옷들이 더워지기 시작했죠. 한국 신혼부부들이 참 많더군요. 여기가 하와이가 맞나 싶을 정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여기는 허니문의 천국이라는 것을요. 저희는 계획대로 움직였습니다. 우선 호텔로 이동. 하와이가 호텔은 좋아도 수준이 높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이 되었으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저희가 머문 호텔엔 인공의 '라군(바닷물 호수)'이 있었는데, 방 테라스에서 라군이 보였어요. 하와이 1일차, 짐 정리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죠. 다운받은 앱을 이용, 길을 찾아 해산물 요리를 먹으러 갔습니다. 유명한 맛집을 찾아 실제로 가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이 곳은 해산물을 봉지에 넣어 소스와 함께 버무려 먹는 곳인데, 명성이 자자한 만큼 맛도 훌륭하더군요. 식사 후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호텔로 돌아와 일찍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와이 2일차, 쇼핑의 천국이라는 하와이에서 쇼핑을 빼 놓을 수 없었죠. 저희는 카 렌트를 하지 않아 자주 쇼핑센터를 오갈 수 없어 이 날 하루 일정을 쇼핑에 투자했습니다. 아내와 저는 정신 없이 그 넓은 쇼핑센터를 활보하고 다녔지요. 쇼핑을 마치고는 그 유명한 와이키키 거리를 거닐었습니다. 젊음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하루 종일 많이 걸어 지치고 힘들기도 했지만 와이키키의 젊음은 저희를 더 에너지 넘치게 해주었어요. 호텔로 돌아와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하와이 맥주와 야경을 안주 삼아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와이 3일차, 어제 많이 걸었던 탓인지 그 활력은 어디 가고 아픈 두 다리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스케줄대로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하나우마 베이로 이동했습니다.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곳. 역시 바다 색깔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에메랄드 색이 이거구나!' 내리쬐는 태양 아래 저희는 스노클링 장비를 하고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픈 다리는 잠시 잊고 물 속에서 물고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하와이 4일차, 와이키키를 제대로 구경하기로 한 날. 이 날은 와이키키 해변에서 스냅 사진 촬영을 했어요. 바람이 많이 불어 사진이 어떻게 나올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배경이 훌륭해서인지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결혼식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었는데 하와이 며칠 동안 잘 먹었는지 잠깐 동안 살이 올랐더군요. 하와이 5일차, 그동안 날씨가 참 좋았어요. 밤에는 선선해서 놀기 좋고, 낮에는 많이 덥지 않고. 무엇보다 모기가 없어서 더 좋았고요. 시간이 가는 게 너무 아쉬웠는데, 마지막 날은 오고 말았습니다. 이날은 아침 일찍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이동했습니다. 너무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게 된 거죠! 안전에 관한 영상을 보고, 장비를 갖춘 후에 비행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비행기 문이 열리는 순간 심장이 더욱 쿵쿵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낙하산에 의지한 채 하늘을 날며 뭔가 도전했다는 것에 대한 벅차오름과 하와이가 한 눈에 담기는 아름다움에 감격스러웠습니다. 하늘에서 보는 하와이는 '아름답다.' 라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어떻게 일주일이 흘렀는지 모를 만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서 더 행복한 시간이었겠죠. 이 행복함 영원히 함께 나누며 잘 살겠습니다. 알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