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Twebzine

February 2017

행복우체통행복을 배달해드립니다.

STORY 01

오키나와 자전거 여행기

경영지원본부 고귀한 대리

작년 2016년 새해 계획으로는 제주도와 오키나와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였고, 지난 4월 제주도를 일주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대했던 12월, 오키나와로 가는 날이 왔습니다. 오키나와에서의 자전거 라이딩. 하지만 그날은 흐린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늘 상상했던 에메랄드 빛 바다와 푸른 하늘은 볼 수 없었습니다. 과거 미국령 섬이었던 만큼 곳곳에 미군기지가 많았습니다. 수많은 미군기지들을 지나 첫 번째 목적지 아메리칸 빌리지와 선셋 비치에 닿았습니다. 그날 비행기 지연 출발로 일정이 늦어져 친구와 그냥 사진 하나씩 찍고 구경은 생략한 채 호텔로 다시 출발 총 91㎞ 달려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튿날은 다행히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오키나와 본섬 최북단 해도곶을 향하여 아침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첫날 적응이 힘들었던 도로 좌측통행도 이제는 적응되었고 왼편 해안선을 따라가는 58번 국도는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고, 반복되는 업힐, 다운힐 등 재미있는 코스였습니다. 해도곶은 잔잔했던 오키나와의 바다와는 달리 거친 파도와 긴 해안절벽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었지만, 왔던 길을 똑같이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도 했습니다. 해도곶 왕복으로 126㎞ 라이딩을 마치고, 온나 촌에 있는 '오리온야'라는 이자카야(일본식 술집)에서 먹었던 오키나와 사케(일본 청주)와 해초 덴뿌라(튀김음식)는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3일차는 모토부 반도 라이딩 후 모토부 항에서 나하 항까지 페리로 이동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라이딩 중 바다에 뛰어들었고, 결국 츄라우미 수족관과 코우리 대교는 못 갔지만, 나중에 또 자전거 타고 가면 된다고 친구와 서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모토부 항에서 나하 항으로 가는 페리를 기다리던 중 과거 세월호가 한국에 매각되기 전 운행하던 항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시 한 번 애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하루가 더 있었지만, 친구는 마지막 밤이라 국제거리에서 저를 위해 가이드 했던 친구를 위해 고급 철판요리도 대접하고, 수많은 한국인들 구경도 하였습니다. 이튿날 이른 아침 일본말 잘하는 친구는 공항으로 떠나고, 한마디도 못하는 저는 홀로 해중대교로 출발하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 도착한 해중대교는 혼자서라도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아름다운 곳이었고, 마지막 목적지 슈린 성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슈린 성에서는 자전거 보관이 안되어 입구에서 셀카 한 장 찍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슬픈 일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밤은 홀로 게스트하우스에 보내며 국제거리 이자카야 촌에서 오코노미야끼(밀전병), 덴뿌라, 초밥 등 혼자 3차까지 마시고 일본인에게 사케도 한잔 얻어먹고, 거리축제에서 경품도 당첨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바람과 싸웠던 고된 자전거 여행이었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나 자신을 더 단련시킬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은 더 먼 곳으로 떠나볼 계획을 세웠고, 그 전에 열심히 체력단련부터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STORY 02

제주도 감귤 체험

솔루션사업부 김숙희 과장

겨울 제주도로 떠나다! 아들 하준이가 태어난 후, 가족여행은 늘 셋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아들 하준이와 함께 둘이 출발해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제주도지만, 둘이서 비행기를 타는 게 가능할까 하는 두려움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하준이가 비행기에서부터 들떠있는 모습에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출발은 강추위에 영하로 꽁꽁 얼어붙는 날씨였는데, 도착한 제주도는 정말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수족관 "아쿠아 플래닛"으로 정했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입장했으나, 하준이가 평소 보지 못했던 큰 물고기에 당황해서 엄마 바지만 붙들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수족관 선물가게에서 하준이는 해맑은 어린이로 돌변, 돌고래 인형을 하나 얻고 신나게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둘째 날 아침 신랑이 도착해서 함께 감귤 체험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개씩 먹는 귤이지만, 직접 귤 따는 체험을 해보기 위한 제주도 메인 이벤트였지요. 직접 귤도 따보고, 체험시간 동안은 무한 시식도 가능하고, 직접 딴 귤을 한 바구니 가져올 수 있는 체험으로 어린이가 있는 집은 강력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준이도 처음에는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귤이 신기한지, 손으로 가리키며 "어! 어!"하는 모습에 열심히 귤도 따고, 그 자리에서 귤도 많이 먹었습니다. 두 번째 코스는 "테디베어 뮤지엄"으로 다양한 테디베어(곰인형)도 느껴보고 인형극도 구경하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저녁에 갔던 흑돼지 전문점에는 중국인이 많았습니다. 중국 관광객 사이에 둘러싸여 다시 한번 관광지의 인기를 느끼며 짧은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추억을 쌓았던 겨울 제주도,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제주도 여행기를 마칩니다.

STORY 03

회사에서 익힌 심폐소생 교육,
뜻밖에 소중한 생명을 살리다.

펠리클사업부 임시환 대리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겪는다고 하지만, 이런 급박한 상황이 제 눈앞에서 펼쳐질 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2017년을 맞아 첫 출근을 하고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과를 보내고 저녁 7시 무렵 퇴근길이였습니다. 퇴근시간대의 오산시내 도로는 정체가 심하여 저는 한적한 우회도로를 이용하곤 합니다. 이날도 주변에는 가로등 불빛 하나 없고 마을 불빛 조차 없는 한적한 도로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어두운 길이라 보이는 것이라고는 앞차 불빛이 전부였습니다. 사고는 한 순간이었습니다. 크게 충돌하는 소리와 함께 앞차가 급정지를 하였습니다. 저는 순간, 소리가 너무 커서 제 차와 부딪친 줄 알 정도였습니다. 비상등을 켠 후 정차를 하고 차에서 내려 보니 할머니 한 분이 쓰러져 계셨습니다. 사고차량 운전자는 어딘가 통화는 하고 있었지만 너무 놀라 넋이 나가 보였습니다. 먼저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위치설명과 함께 환자의 의식생태를 확인해 달라고 하여, 몸을 흔들고 소리쳐봐도 움직임도 없고, 가슴 쪽에 숨을 쉬는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의식이 없다고 하자 119 통화 도중 응급처치 구급대원과 자동으로 연결이 이어졌습니다. 구급대원은 저에게 "심폐소생 교육 받아본 적이 있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구급대원의 말에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무서움에 더 가까웠던 거 같습니다. 회사에서 교육은 받아봤지만, 실제로 이런 급박한 위급상황에 제가 알고 있는 작은 지식과 행동들이 오히려 잘못되지는 않을까 무서웠습니다. 이런 제 상황을 아는지 구급대원은 좀더 격양되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지시에 따라주기만 하면 된다고 저를 부추겼습니다. 우선 환자를 똑바로 눕히고 출혈 여부를 확인하고, 지시에 따라 흉부압박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가슴중앙부에 양손 깍지를 끼고 위치를 잡았습니다. 그 후 구급대원의 구령에 맞춰 압박을 진행했습니다. 중간에 멈추면 안 된다는 말에 몇 분간 계속 압박을 진행하니 멀리서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여 바로 옆에 올 때까지 멈추면 안 된다는 지시에 계속해서 압박을 진행하였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하여 교대를 하고 응급 처치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나중에 통화시간으로 확인해 보니 4분 남짓의 시간이었습니다. 심장박동 수치에 숨이 돌아오는 것이 확인되자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다. 목격자 신분으로 경찰관에게 연락처를 남겨주고 이송되는 구급차를 확인하고 차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당혹스러웠던 사고였습니다.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었고, 개인적으로 더 공부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니, 저를 포함한 우리 FST 가족 모두가 이 응급처치에 대해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TORY 04

저는 이렇게 담배와의 인연을
끊었습니다.

펠리클사업부 이명원 주임

매년 새해가 되면 하는 결심 중 하나인 금연! 2014년 초에도 2015년 초에도 어김없이 금연을 다짐했지만 이런저런 핑계와 이유로 번번이 실패했었는데요. 작년 2016년 5월 15일 몸이 좀 좋지 않을 때 담배를 피우던 중, 불현듯 "내가 이걸 왜 피우고 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싼 담뱃값과 나중에 태어나게 될 2세, 그리고 앞으로 나의 건강을 생각하니 어느 것 하나 도움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10년 넘게 피던 친구 같은 담배였는데요, 작게 생긴 결심 하나가 담배와의 인연을 끊게 만들었습니다. 처음 한 달 정도는 몸도 마음도 조금 예민해지고, 식욕도 없고 소화도 안 되는 듯한 불편함이 있었는데, 물을 자주 먹고 가벼운 운동을 하며 참아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회사에서 다른 직원 분들과 어울릴 때에도 조금은 심심하기도 했으나, 몸에서 사라진 담배 냄새와 하루 한 갑 정도 피우던 담배 값 굳는 재미에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두 달 정도 지날 때에는 술자리마다 저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피할 수도 피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럴 때에는 잠깐 화장실에 가거나 밖에 나가 통화를 하며 자리를 피해 참아냈습니다. 3개월 정도 지나니 담배 생각도 많이 줄어들게 되더라고요. 아침에 몸이 좀 가벼운 듯하고 식욕도 많이 생겨 살이 좀 찌는 거 같았습니다. 어느 순간 보니 담배가 조금 역하게 느껴지는 기분도 들더라고요. 이렇게 참고 있는지 8개월 조금 지났는데요. 아직은 참을 만합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담배는 평생 참아야 되는 거라고. 몇 년 금연하신 분들보다는 얼마 안 된 시간이지만 작은 결심을 실천하고 있다는 게 저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지역 보건소마다 좋은 금연 정책들도 있고, 스마트 폰 금연 앱도 있으니 조금 생각 있으신 분들은 2017년 금연! 도전과 실천을 추천 드립니다.